Loading
2004. 11. 29. 03:38 - rockchalk

전학생 Roderick Stewart 받다.

Micah Downs, Mario Chalmers, Julian Wright와 함께 마지막 남은 장학생 한자리를 누가 차지할까가 관심사였다. C.J. Miles가 유력했지만 Kansas를 뿌리치고 Texas를 선택했다. 남은 한자리를 슈팅가드에 쓴다는 건 자명했지만 이미 최고유망주들은 거의 다 진로를 확정한 상태거나 다른 학교와 협상중이었다.

그 남은 한 자리는 Rodrick Stewart에게 돌아갔다. 신입생은 아니고 전학생이다. USC에서 전학와서 1년 쉰 다음에 05-06시즌 후반기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6-4 콤보가드로 괴물급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서전트 점프가 40인치에 이르고 엄청 빠르다고 한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의하면 어떻게든 득점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한다. 고3시절 전국 랭킹은 20위에서 40위권에 분포했다. 농구만 놓고 보면 그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고만고만한 신입생을 스카우트하느니 유능한 전학생을 택하는게 훨씬 낫다.

그럼에도 Kansas에 꼭 도움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 찝찝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먼저 전학생들의 인성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 전학생들은 어찌됐건간에 한 집단에서 적응하지 못한 자이기에 융화력이 의심된다.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Rodrick Stewart는 지난 학기 성적미달로 올해 못 뛰고 있다. 실력도 의심이 간다. Lester Earl는 고교시절 Stewart는 저리가라 할 정도의 인재였지만 LSU에서 성적이 별로였고 Kansas에 와서도 나아진 게 없다. Stewart도 운동능력은 좋지만 그것이 코트에서 실력으로 환산된다는 보장은 없다. 작년에 약팀이었던 USC에서 겨우 평균 4.4.점을 기록했고 야투율은 34.4%였다. 3점슛은 서른개 중에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Roderick Stewart가 문제아로 보이긴 하지만 다른 기사들을 보니 천성이 나쁘거나 게으른 아이는 아닌 것 같다. 학업 성적이 나쁘긴 했지만 주변에 적응하지 못하다보니 방황해서 그랬다고 하고 이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 했다. 고교시절 Stewart의 코치에 의하면 농구도 방황해서 그런거지 정신만 차리면 일급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Lester Earl처럼 부상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니까 기본적인 실력이 원래 있던 선수라면 Kansas에서 실력도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선수들이 부진할 때 분위기 환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Roderick Stewart도 주변 환경 때문에 못한건지 아니면 실력이 없는건지 Kansas에서 뛰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Kansas를 선택한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친숙함이었을 것이다. Kansas에는 그의 고교시절 팀메이트였던 C.J. Giles도 있고 USC로 자신을 스카우트했던 Kurt Townsend도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다.

Roderick Stewart가 핵심 스카우트는 아닌 것은 참 다행이다. Lester Earl나 Luke Axtell은 팀의 핵심 선수로 스카우트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Roy Williams 시절 중에서 Kansas의 전력이 가장 약했다. Stewart는 들어와서 role player 역할만 해주면 된다. J.R. Giddens가 NBA 조기진출한다면 SG자리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당장 주전으로 뛸 수도 있다. Alex Galindo와 함께 주전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다. 그 승부에 이겨서 주전이 된다 하더라도 팀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그의 비중은 크지 않다.


Kansas는 전학생들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경험했다. Jerod Hasse는 Cal에서 전학와 Kansas의 슈팅가드로 허슬과 득점력을 보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특히 Floorburn에 관해서는 1인자였다. 반면 Lester Earl나 Luke Axtell은 기대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다. Stewart에 건 Kansas의 도박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