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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 10:54 - rockchalk

앙골라 스카우팅 리포트 3편 - 맨투맨 패턴 (1)

앙골라 선수 개개인의 면모는 특출나진 않습니다만 어느 한 선수도 빠지지 않는다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개인기보다는 패턴을 많이 써서 조직적인 팀 오펜스로 공격을 풀어나갑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한국적인 농구를 합니다.


아래 패턴은 1번과 그리고 특히 3번에게 3점슛을 노리는 패턴입니다. 셔플 컷과 순차(Staggered) 스크린을 이용해서 공격력이 좋은 에드와도 모라이스와 올림피오 씨프리아노에게 포스트업 기회와 3점슛을 만들어줍니다.


KBL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패턴입니다. 힘과 슈팅력이 좋은 방성윤과 문태종을 활용하기 위해 SK 나이츠(김진 감독님)와 전자랜드 엘리펀츠(유도훈 감독님)가 대표적으로 사용한 바 있습니다. 그 영상도 찾아서 보여드리면 좋을텐데 지금은 생략하겠습니다.


패턴 도식



1번이 윙으로 패스하고 4번의 스크린을 이용해서 컷합니다. 간혹 수비가 멍때리다가 스크린에 걸려서 레이업을 줄 때도 있습니다.




반대 빅맨이 탑으로 팝해서 공을 반대로 돌립니다. 윙 선수는 볼이 반대 윙으로 도착한 시점에 스크린을 이용해 셔플컷을 시전합니다. 우선 레이업을 노리고 안되면 포스트업을 합니다.수비수가 공격수 위쪽으로 수비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야 이어지는 순차 스크린을 받을 때 수비가 이미 뒤따르는 형색이 만들어집니다.




윙으로 갔을 때 포스트에 투입하거나 4번과 5번의 순차스크린을 이용해서 탑으로 슛 쏘러 나오는 1번을 봅니다. 포스트에 투입이 됐을 때에도 포스트업을 하는 선수는 탑으로 나오는 1번의 슛 찬스를 봐줍니다.




1번이 슛 찬스가 나지 않으면 순차스크린을 받아서 돌아나오는 3번을 봐줍니다. 상기했듯이 포스트업 할 때 수비가 앞서거나 위쪽으로 수비하게 만들어야 더 완전한 슛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영상







움직임은 위 패턴대로이니 구체적인 설명을 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눈여겨볼만한 점은 첫 영상에서 셔플컷을 할 때 탑으로 올라오는 동작입니다. 이는 공격수가 단순히 패턴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비를 읽으며 농구할 줄 아는 높은 바스켓볼 아이큐를 지녔음을 증명하는 장면입니다. 


앙골라가 아프리카 팀이라 운동능력에 의존하는 팀이겠지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서 와장창 깨졌습니다. 앙골라는 농구를 알고하는 무시무시한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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