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만 머물렀던 3월의 광란(March Madness)가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 2006년 3월에 "World Baseball Classic(가제)"이라는 이름으로 야구 월드컵이 열린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국가간 세계대회를 하긴 했지만 일정이 겹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뛰지는 않았다.
토너먼트의 큰 틀은 정해졌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약간 변경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총 16 국가가 참가예정인데 쿠바만 알쏭달쏭하다. 쿠바를 초대하면 미 국무부의 승인을 거쳐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4 조로 나눠서 풀라운드로 1,2위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한국은 일본, 대만, 중국과 한 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에서도 풀라운드로 진행한다는데 그 다음은 잘 이해가 안간다. 어쨌든 2라운드에서 4팀이 결정돼 4강은 단일경기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선수단은 27명으로 구성되고 선수 자격은 올림픽 규정에 근거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선수들의 참가를 막지 못한다. 뉴욕 양키스 구단주인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그동안 고액 연봉 선수들이 시즌 전에 다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키스는 그동안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차출도 꺼릴 정도로 세계 대회에 비협조적이었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가 부상 당했을 시 보험에 의한 연봉 보전은 MLB사무국이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세계 대회임에도 너무 미국 특히 메이저리그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향후 불만의 대상일 수도 있다. 'The Classic'이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하는 시식회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여러가지 규정이 메이저리그나 미국에 종속적인 면을 보인다. 투수 운용에 관한 세부적인 규정도 도입된다. 투수의 투구수나 등판 간격을 제한할 방침이다. 애국심의 발로로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일정도 NCAA 농구 토너먼트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NCAA농구 광팬인 내가 봐도 'The Classic'이 굳이 미국 내에서만 인기있는 NCAA토너먼트를 배려할 이유는 별로 없다.
투수운용법은 우리나라 프로 구단도 반길만한 규정이지만 진정한 세계 대회라면 선수 운용 각국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다. 'The Classic'이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려면 월드컵에 버금가는 명예를 부여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둔 홍보 이벤트가 아닌 그 자체의 우승이 월드컵 우승만큼 대단한 문화적인 가치를 지니게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축구에 비해 야구는 미국을 비롯한 소수 몇 나라에서만 즐긴 스포츠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나는 축구 월드컵보다는 '야구 클래식'을 훨씬 더 지켜보겠지만 축구월드컵처럼 전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는 힘들것 같다. 애국심의 발로에서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축구만큼 쉽고 편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축구는 단 한번도 본 적 없어도 애국심으로 볼 수 있지만 야구는 야구를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한 애국심만 가지고 경기를 쭉 지켜보기는 힘들다. 야구가 더 널리 전파되지 않으면 야구 클래식은 한국은 야구팬만의 축제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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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은 27명으로 구성되고 선수 자격은 올림픽 규정에 근거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선수들의 참가를 막지 못한다. 뉴욕 양키스 구단주인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그동안 고액 연봉 선수들이 시즌 전에 다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키스는 그동안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차출도 꺼릴 정도로 세계 대회에 비협조적이었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가 부상 당했을 시 보험에 의한 연봉 보전은 MLB사무국이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세계 대회임에도 너무 미국 특히 메이저리그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향후 불만의 대상일 수도 있다. 'The Classic'이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하는 시식회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여러가지 규정이 메이저리그나 미국에 종속적인 면을 보인다. 투수 운용에 관한 세부적인 규정도 도입된다. 투수의 투구수나 등판 간격을 제한할 방침이다. 애국심의 발로로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일정도 NCAA 농구 토너먼트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NCAA농구 광팬인 내가 봐도 'The Classic'이 굳이 미국 내에서만 인기있는 NCAA토너먼트를 배려할 이유는 별로 없다.
투수운용법은 우리나라 프로 구단도 반길만한 규정이지만 진정한 세계 대회라면 선수 운용 각국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다. 'The Classic'이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려면 월드컵에 버금가는 명예를 부여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둔 홍보 이벤트가 아닌 그 자체의 우승이 월드컵 우승만큼 대단한 문화적인 가치를 지니게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축구에 비해 야구는 미국을 비롯한 소수 몇 나라에서만 즐긴 스포츠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나는 축구 월드컵보다는 '야구 클래식'을 훨씬 더 지켜보겠지만 축구월드컵처럼 전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는 힘들것 같다. 애국심의 발로에서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축구만큼 쉽고 편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축구는 단 한번도 본 적 없어도 애국심으로 볼 수 있지만 야구는 야구를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한 애국심만 가지고 경기를 쭉 지켜보기는 힘들다. 야구가 더 널리 전파되지 않으면 야구 클래식은 한국은 야구팬만의 축제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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