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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 28. 08:53 - rockchalk

[04-05] vs.Oklahoma St.



Kansas가 최대 난적 Oklahoma St.을 81:79로 물리치고 멋지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내내 2-3점차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후반 초중반 Kansas가 8점차로 앞서나가면서 승부의 추를 Kansas 쪽으로 기울여 놓았지만 Oklahoma St.은 John Lucas Jr.와 Jameson Curry의 연속 3점으로 금세 승부를 다시 안개 속에 빠뜨렸다. Cowboys는 이에 그치지 않고 Joey Graham과 John Lucas Jr.가 각각 3점 1개와 점프슛 1개씩 성공시켜 후반 5분 경에 7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패색이 짙은 Kansas는 Oklahoma St.의 파울트러블과 Aaron Miles의 귀중한 3점슛 하나로 역전에 성공했다. Wayne Simien은 가장 위기였던 후반 5분경부터 자유투를 6개나 얻어내 모두 성공시켰다. 반면 Oklahoma St.은 Joey Graham이 파울 트러블 때문에 승부처에서 장기간 벤치를 지킨 것이 아쉬웠다.

양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Kansas는 70.5%, Oklahoma St.은 57.4%의 고감도 슈팅을 자랑했다. 70%의 야투율을 보이고도 접전을 펼친 것은 Kansas가 John Lucas Jr.와 Jameson Curry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기 있는 가드들에게 농락당하는 것이 현Kansas 팀의 고질병이다. GT의 Jarrett Jack에게 작년과 올해 호되게 당했고 Villanova의 가드진에 초토화됐고 오늘도 Lucas와 Curry에게 다득점을 허용했다. Lucas야 작년부터 이름을 날렸지만 Curry는 오늘 스타로 발돋음했다. 자신이 왜 North Carolina 고등학교 역사상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지를 명명백백하게 보여줬다.

Kansas에서는 기록상 전부 잘했지만 그 중에서도 Wayne Simien과 Aaron Miles가 돋보였다. Simien은 자신의 생애통산 최다득점인 32점을 기록하며 Lucas, Curry, Graham의 한수 한수에 응수했다. Aaron Miles는 턴오버를 단 한개만 범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다가 시기적절한 3점슛에 상대의 방심을 틈탄 드라이브인으로 Oklahoma의 수비를 계속 압박해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여러모로 개선할 점을 많이 찾은 경기였다. 상대 가드진에 대한 견제는 최우선 과제다. Aaron Miles를 비롯한 외곽 수비수들이 드라이브인하는 선수들한테 스틸을 노리다 자기 마크맨을 놓치고 완벽한 3점슛 기회를 너무 자주 내주고 있다. 헬프 디펜스도 좋지만 자기 수비수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오늘도 J.R. Giddens의 슬럼프는 이어졌다. 슛도 안 들어갔을 뿐더러 패스도 별로였고 어이없는 수비 실수나 턴오버도 잦았다. Simien을 위해서라도 그가 하루 빨리 슛감각을 찾아야 한다.

승부를 떠나서 양팀 모두 깔끔하고 멋진 경기를 펼쳐준 것에 박수를 보낸다. 오랜만에 두 팀 모두 잘한 경기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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