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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9 14:43 - rockchalk

SK 나이츠의 드랍존 공략법

김선형이 이끄는 서울 SK 나이츠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34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1위를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2위 울산 모비스와 3.5게임차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합니다. 누구도 예상 못한 돌풍 뒤에는 박상오, 최부경, 애런 헤인즈 등 선수 보강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드롭존으로 인한 수비 강화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나이츠는 12-13 시즌 1월 18일까지 실점 67.7점으로 피버스에 이어 2위입니다. 최근 3년동안 실점이 11-12시즌 80.8(9위) 10-11시즌 80.1(9위) 09-10 시즌 80.4점(8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페이스오프 수준으로 수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2점슛 허용율 46.2% (1위) 3점슛 허용율 30.92% (2위)로 질적으로도 리그 최상의 수비력을 구축했습니다. 그 핵심에 드롭존이 있습니다. 올시즌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나이츠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면 반드시 드롭존을 격파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드롭존을 격파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인트 드랍존의 약점


1. Top of the Key


드롭존은 원래 포인트 드롭존이 정식 명칭입니다. 3:2나 1-2-2 지역방어는 사실상 모두 움직임면에서 드롭존입니다. 3-2지역방어는 볼이 코너로 갔을 때 2-3형태를 갖추는데 이 때 누구를 내려보내느냐의 차이입니다. 3-2 지역방어에서는 위크 사이드 윙을 내려보낸지만 포인트 드롭존에서는 포인트맨을 내려보냅니다. 포인트맨이 탑을 비우고 헬프를 포스트 깊숙이까지 도움 수비를 해야하다보니 탑 수비가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 1번을 3번으로 막는 미스매치로 시작하는 수비기 때문에 돌파가 좋은 1번이 있으면 3번으로 막기가 힘들기 때문에 존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2. 코너


3-2 지역방어와 마찬가지로 뒷선을 2명이 지키기 때문에 코너에 대한 수비가 부실합니다. 또한 빅맨들이 코너를 책임지는데 이 경우 늦게 나가서 슛을 맞거나 나가도 돌파에 취약합니다. 탑과 마찬가지로 코너에서도 빅맨이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막아야하기 때문에 미스매치가 납니다.


3.포스트


5번이 양쪽 포스트를 다 막는 2-3 지역방어에 비해 4번과 5번이 각각 포스트를 막는 3-2나 드롭존은 포스트 공격에 취약합니다. 특히 KBL처럼 4번과 5번의 하드웨어 차이가 심할 때는 더 크게 다가옵니다. 동부와 달리 SK는 포스트 신장이 비교적 작아서 포스트 공격력과 더블팀 대처가 좋은 빅맨이 있는 팀한테는 고전합니다.


포인트 드랍존 공략법


1. TOP OF THE KEY


(1) 아이솔레이션


공격 입장에서 한 선수의 아이솔레이션에 의존해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상황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드롭존 상대로 심플하면서 효과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KBL의 성향상 아이솔레이션을 지속적으로 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또는 아래와 같이 포인트맨을 도움수비 위치로 유도한 다음에 공략하면 됩니다.




영상에서 헤인즈가 도움 수비 위치로 가느라 이현민한테 슛을 허용했습니다. 탑에서 공을 받은 선수는 적극적인 공격을 해야 합니다. 저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공을 잡으면 수비 성공입니다.


(2) 픽앤롤



탑에서 2:2를 하면 아이솔레이션보다 수월하게 돌파를 해서 페인트존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2:2를 할 때 카스토가 스크린을 반대 방향으로 걸어줬으면 좋을 뻔했지만 어쨌든 스크린 걸 당시 도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김민수가 도와야하지만 골밑에서 혼자 있습니다.

탑에 대한 공략은 위 2 상황 뿐 아니라 포스트 투입 후 혹은 코너에서 돌파 후 킥아웃 됐을 때 더 쉬워집니다.


2. 코너


3:2 지역방어를 깨려면 코너 공략이 기본입니다. 코너로 공을 보내기만해도 절반이상은 존을 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양의 김태술이 코너 쪽으로 공을 잘 넘겨줍니다. 그래서 드랍존을 어렵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코너에 공을 보내지 못하면 공격을 절반 이상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1) 코너 슛


위에 썼지만 코너는 빅맨의 책임 구역인데 빅맨들은 달려나오는 스피드가 느린데 거기다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포스트를 수비하다가 달려나와야하므로 부담이 큽니다.





(2) 코너 돌파


코너에서 슛을 맞지 않은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빅맨이 외곽 선수의 돌파를 막아야 합니다. 돌파를 허용하면 탑에 있는 선수가 내려와서 도와야하기 때문에 외곽에서 오픈 슛 기회로 이어집니다.





3. 포스트


나이츠는 외국인 선수도 신장 좋은 센터가 아닌 헤인즈이기 때문에  포스트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합니다. 포스트 내지 숏코너에 공이 투입되기만 하면 포인트맨이 내려와야하기 때문에 외곽이 열립니다.




포스트 투입할 때 기본적으로 4번쪽을 공략하는 것이 편합니다. 공을 4번 쪽으로 보내서 공략할 수도 있고 위 영상처럼 5번을 코너로 끌어낸 다음에 포스트를 공략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1) 탑에서 투입


탑에서 포스트에 투입하면 빅맨한테는 엄청난 고민이 생깁니다. 포스트와 코너를 동시에 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영상 첫번째 장면에서 이런 고충이 잘 드러납니다. 최부경은 주태수를 막고 있다가 문태종이 코너로 가는 것을 동시에 보다가 주태수를 놓칩니다. 볼이 주태수한테 들어가자 반대 빅맨이 급히 도와주러 왔고 코너에 있는 정병국한테 슛을 열어주는 결과를 낳습니다.




포스트에 볼이 들어갔을 때 수비가 어떻게 찌그러지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탑에 있는 선수는 물론이고 반대 빅맨까지 도와주러 오면서 수비가 무너집니다. 이때 볼을 밖으로 빼면 달려나오는 수비를 상대로 쉽게 돌파하거나 반대서 로테이션이 오면 패스해서 비어있는 슈터한테 패스하면 됩니다.


(2) 코너에서 투입


탑에서 투입할 때보다는 뒷선 수비는 코너와 포스트를 동시에 막아야되는 고충은 사라져서 편합니다. 그래도 신장의 미스매치에서 벗아나진 못합니다. 포스트 내지 숏코너로 볼이 투입될 때 역시 수비가 어떻게 찌그러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포인트맨과 반대 빅맨까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면서 깊숙이 도와줘야 합니다.




유재학 감독은 인터뷰에서 드롭존에 대해 어려워한 적 없다고 했으며 김태술도 드롭존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드롭존이 난공불락 수비법이 아닙니다. 난공불락이라면 전세계 농구팀들이 사용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위에 쓴 기본만 지켜서 뒷선(코너와 포스트)를 공략하고 스페이싱을 잘 지켜준다면 어렵지 않게 깰 수 있습니다.


경기를 볼 때 공격이 어떻게 드롭존을 깨려고 하는지? 위의 기본 법칙을 잘 지키는지? 수비는 공격이 코너나 포스트에 볼을 투입하지 못하게 하는지? 포스트에 들어갔을 때 로테이션은 빠른지? 등을 생각하면서 관전하면 더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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