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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3. 22:23 - rockchalk

[2007 존스컵] 한국 vs. 요르단

가능성. 잠재력. 오늘 경기를 보고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그 선두에는 하승진과 이동준이 있다. 한국 포스트가 이렇게 위력적으로 보인건 처음이다. 젊고 경험이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 여부에 따라 더 좋아질 수 있고 김주성이 빠졌다고 생각하면 더 고무적이다.

하승진이 볼을 잡았을때 드리블 없이 공격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앞으로 하승진에게 보다 골대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볼을 투입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동준은 오늘도 잘해줬다. 한국 빅맨 중에서 가장 좋은 볼핸들링을 가져서인지 포스트업이 굉장히 유연하다.
포스트에서의 풋웍도 단연 최고다. 최희암 감독님 말씀으로는 오늘 보여준것보다 더 잘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면서도 걱정도 크다.

외곽슈팅도 오늘은 정말 효율적이다. 이규섭이 문경은의 대를 이어 스크린 타고 나오는 3점슈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동우의 외곽슛도 날이갈수록 정교해지고(카타르전 마지막 슛은 절대 뽀록이 아니라 확신한다.) 있는데다가 높은 바스켓볼 아이큐 덕분에 수비를 굉장히 잘 읽는다. 슛 페이크에 이어서 수비를 제친 후 미드레인지 슛만 더 연마하면 국가대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수비에서는 박스원이 정말 잘 먹혔다. 박스원으로 나오니까 요르단 애들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칙 수비로 분위기를 전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수 전반적으로 훨씬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카타르전에서 지역방어에 고전했다는 걸 요르단은 몰랐던걸까? 왜 지역 방어를 안 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