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07. 5. 8. 08:38 - rockchalk

KBL 외국 선수에 대한 올바른 이해

[프로농구] 10개 구단 모두에 뒷거래 요구 용병 파문 막후 :: 유병철 기자 (일요신문)

외국 선수 문제에 대해 참 여러모로 할 말이 많지만 민감한 부분이라 나 자신도 노코멘트로 일관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하지만 최근 게시판 등지를 돌아보면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추측과 낭설을 토대로 KBL에 대해 무작정 비난하는 사고방식이 난무해 기본적인 사항은 제대로 전달해야겠다.


* 10개 구단 모두에 뒷거래 요구???

먼저 본 구단은 뒷거래 요구를 받지 못했다. 받았다면 본인이 모를리 없다. 따라서 10개 구단이 모두 뒷거래 요구를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그저 사건을 확대시키기 위한 과대,허위 주장이다.

몇몇 선수의 에이전트가 장난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KBL이 자초한 것이고 그동안 있었던 악습을 타파하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진통일 뿐이다. 이를 두고 용병이나 에이전트가 한국 리그를 무시한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무시한다기 보다는 그동안의 관행에 대한 관성이 아닐까?

특정 선수가 뒷돈을 주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해서 흥분할 이유가 없다. KBL이 정한 연봉을 넘는 선수는 어차피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한다. 참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안 받아주는 것이다.

KBL이 향후 몇년간 강력한 정화 의지를 발휘하면 충분히 없앨 수 있는 일이다.



* 2등급 리그의 최고 연봉은 30만불?
한국에서 용병들의 보수는 월 2만 달러 수준. 6개월로 계산하면 12만 달러로 세계적으로 3등급 정도에 해당한다. 최고봉인 NBA(미국프로농구)는 최저연봉이 40만 달러선이고, 2등급인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등의 유럽리그에서 10만~30만 달러가 주어진다. 월 1만 달러 이하는 4등급 이하로 분류된다.

기사는 용병의 가장 기본적인 연봉 기간조차 제공하지 못한다. 외국 선수의 연봉은 7개월 기준이다. 시즌 시작 한달 전인 9월부터 합류하기 때문이다.

리그의 등급은 어디서 누가 어떻게 매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럽 선수들의 연봉 범위가 10-30만불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몇몇 최상급 선수들의 최고 연봉은 백만불을 웃돈다. 스페인 이탈리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러시아 터키의 일부팀들도 30만불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를 지급한다.


현재 KBL은 그동안의 실패를 만회하고 개선하기 위해 거듭 노력하고 있다. 그런 노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망정 이런 식으로 부실한 정보를 토대로 비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