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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1. 1. 02:04 - rockchalk

[2004] Week8 vs.Indianapolis



Red Sox가 우승해서인가? Kansas City도 나름대로의 미니 저주를 풀었다. 1985년 이 후 Colts를 상대로 처음 거둔 승리다. KC는 Indianapolis전 7연패 중었고 그 중 5패는 철웅성이라는 Arrowhead Stadium에서 당해 충격이 더 크다. 정규시즌 뿐 아니라 KC 역사상 가장 뼈아픈 플레이오프 2패도 Indianapolis에게 당했다.

New York이 Pedro의 'Daddy'였다면 Chiefs의 'Daddy'는 Colts였다. Colts는 최근 10년 사이 Chiefs 팬들에게 가장 많이 비난 받는 2명의 인물을 양산했다. Lin Elliot과 Greg Robinson 둘은 Colts전 패배의 대표적인 희생양이다.

1995년 13승 3패의 호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KC는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내내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확보했다. 이 경기는 Kansas City가 저주 받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주전 쿼터백 Steve Bono는 인터셉션을 3개나 던졌지만 수비의 선방으로 10점 밖에 안 내줬다. QB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키커였던 Lin Elliot은 이 경기에서 필드골을 3개나 놓쳤다. 그러고 10:7로 졌으니 Elliot이 욕먹을 수밖에 없다. 그는 당연히 바로 방출됐고 아직까지 KC의 모든 플레이오프 실패의 책임을 모두 전가받았다.

2003년 역시 13승 3패의 호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KC는 플레이오프에서 Indianapolis를 만난다. KC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수비는 형편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Peyton Manning은 KC 수비의 모든 약점을 속속들이 다 꼬집어내 공략했다. KC의 수비 코디네이터였던 Greg Robinson은 답을 전혀 찾지 못했다. 희망찬 시즌을 또 실망으로 마무리한 KC는 Robinson을 경질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KC는 전미의 웃음거리가 됐다. 한 아나운서는 CSI광고가 끝난 후 멘트로 "다음 회에서는 CSI가 KC의 수비를 찾아내면 되겠다."고 했고 NFL 커미셔너인 Paul Tagliabue도 공식 회견장에서 KC수비를 조롱했다.

이렇듯 Indianapolis만 만나면 작아지는 KC였기에 오늘 승리는 더 달콤하다. 오늘은 양팀 합해 1000야드가 넘는 공격력을 선보인 난타전이었다. Peyton Manning은 올해도 KC수비를 초토화시켰지만 중요한 때에 수비가 한 건 했다. 공격도 작년 플레이오프 경기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 수비의 부담을 덜어줬고 Dante Hall도 42야드 짜리 펀트리턴을 해 잃었던 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Trent Green은 389패싱야드를 던져 매닝과 한수 한수를 다 반격했고 Priest Holmes는 이번 주에도 터치다운을 3개나 기록했다.

오늘 승리로 KC는 플레이오프 희망에 숨통이 조금 트였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오늘 덴버도 패해 디비젼도 잘하면 우승할 수 있다. 볼티모어와 인디애나폴리스마저 격파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KC의 4패가 이제와서 보니 딱히 실망스럽지도 않은 것 같다. 덴버는 지금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고 잭슨빌은 AFC남부지구 수위다. Houston전 패배가 가장 어이없었지만 그들이 이번 주에 Jacksonville을 꺾었으니 생각만큼의 이변은 아니었는듯하다. Carolina가 유일하게 망했지만 그건 부상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KC의 시즌이 그렇게 어이없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