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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0. 29. 01:10 - rockchalk

NBA Preview #1 - NBA Feuds

올해 NBA에는 유난히 원한 관계가 많다. 선수끼리의 원한 관계, 같은 팀 선수끼리의 원한, 선수와 감독 사이의 원한, 선수와 구단 사이의 원한 등 그 각도도 참 다양하다. 대부분 오래전부터 형성돼 현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시즌 NBA에서 지켜볼만한 원한관계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vs.


사건 : Shaq와 Kobe의 대립은 몇 년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두 선수는 Lakers 시절 모두 자기 중심으로 팀이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전술에서 항상 충돌했다. Lakers는 코비냐 샤크냐의 기로에서 코비를 선택했고 샤크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다. 트레이드되고 나서 샤크는 간간이 코비를 맹비난했고 랩으로 코비를 까대기도 했다. 코비도 샤크의 나이트라이프를 꼬며 반격했다.

승자 : Kobe. 누가 쫓겨났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Kobe는 레이커스에 자신의 도장을 확실히 찍고 진정한 전설이 될 수 있따. 진짜 전설은 한 팀에 적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러셀의 셀틱스, 조던의 불스, 매직의 레이커스, 버드의 셀틱스 등이다. 샤크가 훗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때 과연 어느 팀에 적을 둘 것인가? 어차피 히트도 우승할 전력이 아닌 이상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만들어낸 코비의 승이다.





vs.

사건 : Tracy McGrady는 지난 시즌 Orlando가 꼴찌로 전락하면서 더이상 지는 것이 싫다며 구단에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구단은 McGrady가 내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로 그냥 떠나버릴 것을 염려해 그의 소원을 들어줬다. 트레이드 후 양측의 감정싸움이 본격화했다. Orlando의 GM인 John Weisbrod McGrady가 지난 시즌 연습 때 불성실했고 팀내에서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리더로서의 자질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McGrady는 하키인 출신인 Weisbrod의 농구단 GM으로서의 자질을 문제시하며 역공에 나섰다.


승자 : John Weibrod. McGrady라는 대스타를 잃었지만 팬들을 잃지 않았다. 다수 팬들은 McGrady를 떠나보낸 것을 환영하는 듯하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Orlando팬들은 McGrady를 열렬히 야유했으며 McGray(no D)라는 싸인이 전광판에 뜨자 환호했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Orlando에게 손해만도 아니다. Dwight Howard는 전체 1번픽으로의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것으로 보이고 Grant HIll도 복귀했다. 반면 Houston은 McGrady가 합류했어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안된다. 선수 계약 상황도 좋지 않아 전력보강도 여의치 않다.





vs.

사건 : Ray Allen은 이번 시즌 레이커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르고 몇일 뒤 한 기자의 질문에 코비가 올해 이기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 평했다. 이 소식을 접한 코비는 기분 좋을리 만무했다. 얼마 전 시범경기에서 또 만났을 때 Allen은 부상으로 벤치만 지키고 있었다. 공이 Seattle의 벤치쪽으로 흘러 Kobe와 Allen이 조우하는 상황이 연출됐는데 이때 코비는 "담에 두고보자. (I'll see you again.)"라며 복수심을 불태웠다. Allen에 관한 질문을 듣고는 "나와 그를 같은 문장에서 언급하지 마라.", "Allen에 관한 질문은 지겹다."며 악감정을 서슴치 않고 표출했다.

승자 : Kobe. Allen이 맞는 말만 골라서 하긴 했지만 결국 코트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Kobe의 이미지는 올 여름을 기점으로 이미 구겨질대로 구겨진 상황이라 손해볼 것이 없다.






vs.

사건 : 몇 일 전 시범경기에서 Pierce는 Lebron과 코트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Pierce가 크로스오버로 Lebron을 제낀 뒤 페이드어웨이를 성공시켰다. Lebron도 점프슛을 성공시킨 뒤 Pierce의 공을 뺏어 덩크를 작렬했다. 이때 Pierce는 Cleveland의 벤치를 향해 침을 뱉으며 선수들에게 앉으라고 소리쳤다. Lebron과 Pierce는 서로 트래시 토킹하기 시작했고 둘 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다.


승자 : Lebron. 실력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조만간 NBA를 평정할 Lebron이 우월한 위치에 있다. 지금 당장은 Boston이 Cleveland보다 좋은 전력일지 몰라도 Lebron은 전설이 될 사나이다. 향후 드림팀에서 Lebron이 Pierce를 빼라고 하면 NBA도 어쩔 수 없다.






vs.

사건 : Carmelo Anthony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드림 미국 대표팀에 거의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미국 우승을 호언장담하며 큰 꿈을 안고 아테네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그의 희망과 달리 Larry Brown감독은 Carmelo를 거의 기용하지 않았고 이에 불만을 가진 Anthony는 언론에 불평을 털어놓는다. Brown은 Anthony를 이기적(selfish)이라고 비난하며 그의 불성실한 태도 등을 지적했다.


승자 : Larry Brown. 마지막으로 합류한 선수니 당연히 팀내 비중이 작을수밖에 없다. 환한 미소와 엄청난 농구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Anthony는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얼마 전에는 뉴욕의 한 바에서 싸움에 휘말려 구설수에 올랐다. 게닥 Brown이 은퇴하기 전에는 Nuggets가 Pistons를 이기는 일이 흔치 않을 것이다.






vs.

사건 : Chris Webber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부진했던 Stojakovic를 맹비난하고 패배의 모든 탓을 Stojakovic에게 돌렸다. Webber의 어리광에 질린 Stojakovic는 Sacramento가 팀에서 가장 돈독했던 Vlade Divac을 재계약하지 않자 트레이드 요청을 한다. 이 와중에 Webber는 Brad Miller도 비난해 그와도 사이가 틀어진다.

승자 : Stojakovic & Miller. Webber는 Sacramento의 에이스가 더이상 아니다. Sacramento의 팬들도 Webber에게 등을 돌렸고(얼마전 설문조사에서 Webber를 트레이드하라는 의견이 7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NBA관계자들 사이에서도 Stojakovic가 더 높이 평가받는다.






vs.

사건 : Cleveland Cavaliers는 Carlos Boozer와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었다. Boozer는 그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면 Cavaliers와 장기계약을 맺겠다고 모종의 구두합의를 했다. 그런데 막상 Cavaliers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Boozer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주자 여러팀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Utah Jazz는 Cleveland가 제시할 수 있는 연봉의 두배를 제시하며 Boozer를 유혹했다. Boozer는 이에 혹해 Utah와 계약을 덥썩 맺어버렸다.


승자 : Jim Paxson. Boozer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천만불을 받을 선수는 아니다. 그는 이제 배신자에 오버페이드된 선수로 낙인찍혀야 한다. Juwon Howard가 걸었던 길을 거의 그대로 가고 있다. Jim Paxson은 Boozer만큼이나 리바운드를 잘 잡고 잠재력은 더 큰 Drew Gooden을 영입해 Boozer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vs.

사건 : 사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보길 바란다.


승자 : Kirk Hinrich. Larry Hughes가 전적으로 잘못한 사건이다. 게다가 Hinrich은 떠오르는 선수고 Hughes는 저물어가는 선수다. 그 경기에서도 Hinrich이 35점을 넣으며 Washington을 초토화시켰다. 각 팀의 미래도 Chicago가 더 밝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