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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6. 11. 20:11 - rockchalk

위대한 Role Player, Robert Horry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NBA 파이널을 보면 현 Boston Celtics GM인 Danny Ainge가 꼭 있었다. Boston, Portland, Phoenix까지 팀을 옮겨가며 파이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는 Robert Horry 파이널마다 빠지지 않고 출석하고 있다.

이미 우승 반지를 5개나 보유한 Robert Horry는 Detroit와의 파이널 1차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총192경기를 출전했다. 플레이오프 경기수 역대 5위에 랭크 됐다. Kareem Abdul-Jabbar(237), Scottie Pippen(208), Danny Ainge(193), Karl Malone(192)만이 Horry보다 많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뛰었다.

1차전에서 Horry는 3점 2개를 성공시켜 파이널 통산 3점슛 40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42개인데 기록 보유자는 Michael Jordan (<-드래그) 이라는 익숙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다. 이번 시리즈가 끝나면 이 기록도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젊은 시절 Houston에서 기대했던 스타급 선수로는 성장하지 못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는 선수로 발전했다. 특히 클러치 슛을 수없이 성공시켰다. Reggie Miller는 몇 년 전 자신 외에 NBA에서 가장 뛰어난 클러츠 슈터로 Paul Pierce, Gary Payton 그리고 Robert Horry를 꼽았다.

1차전에서도 Horry는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고비때마다 터지는 3점슛과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공격자 파울 유도는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수비가 일품이다. Nazr Mohammed가 잘해주고 있지만 4쿼터에는 출전시간이 적다. Popovich감독이 그만큼 Horry를 믿기 때문에 Horry를 4쿼터에 기용한다.

Beno Udrich가 나와서 Billups를 수비하는데 픽앤롤 수비시 스위치해서 Rasheed Wallace를 수비하게 됐다. Detroit가 이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날리자 해설자 Hubie Brown은 윙으로 패스를 보내서 포스트로 투입해야한다며 미스매치를 활용하지 못했음을 한탄했다. 같은 Brown씨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다음 공격에서 똑같은 픽앤롤을 실시했다. 이번에는 Hubie Brown의 지적대로 패스가 윙으로 가서 포스트 투입하려고 했으나 Udrich가 Wallace를 프런트해 각도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Ben Wallace가 하이-로우를 실시하려고 하이 포스트로 올라왔다. 이때 탑에서 Billups를 막고 있던 Horry가 이를 알아차리고 하이포스트로 내려와 Ben Wallace로 갈 패스길을 차단했다. 결국 Detroit는 Rasheed-Beno 미스매치를 활용하지 못했다. 스틸도 아니고 블록도 아니지만 Horry의 수비 센스가 빛난 장면이었다.

스포트라이트는 Duncan과 Ginobili가 받지만 Horry는 뒤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두 선수 못지 않게 승리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