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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9. 17:43 - rockchalk

Canada Trip



Canada Trip을 대비해 KU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올해 팀은 검증과 잠재의 양극단을 달린다. 팀의 주력이 senior와 freshmen들이다. sophomore나 junior 중에 의미있는 출전시간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J.R. Giddens 하나 정도다.

Senior들은 Wayne Simien, Aaron Miles, Keith Langford, Michael Lee 4명이다. 이들은 Final Four 2번, Elite Eight 1번 진출 하는 등 KU 역사상 가장 화려한 포스트 시즌 경력을 자랑한다. 그런 그들에게 빠진 것이 우승 단 하나다.

그런 Senior들의 우승 항해에 조력자가 돼줄 원군이 바로 freshmen들이다. Kansas 버젼의 Fab Five라 할 수 있는 이들은 Sasha Kaun, C.J. Giles, Darnell Jackson, Russell Robinson, Alex Galindo. 작년 Kansas의 가장 큰 약점은 벤치였다. 주전은 막강했지만 벤치가 너무 허약했다. Freshmen 중에 Kaun, Giles, Jackson 중 한명은 주전으로 뛰고 나머지는 포스트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다. 작년에 Aaron Miles를 쉬게 해줄 포인트가드도 없었다.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Russell Robinson이다. 그리고 Kansas 작년 약점 중 하나였던 3점 슈터 부재를 해소해줄 선수는 Alex Galindo다. Kansas의 우승길이 순탄해지려면 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ansas가 성공적인 리쿠르팅을 했다고 평가 받는 것은 비단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기 때문만이 아니라 작년 팀의 약점을 메워줄 인재들을 뽑았다는 데에 있다.

한 가지 걱정인 점은 선수들이 너무 양극화 돼있어서 서로 호흡을 맞추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그 점 때문인지 올해는 Canada Trip을 다녀와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시즌을 시작했다. NCAA에서는 규정된 기간에만 팀 훈련을 할 수 있는데 이런 trip은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캐나다 팀들이 워낙 약해서 섬머리그 성적으로 NBA선수들을 평가할 수 없듯이 그들을 상대로 한 플레이만으로 올해 Kansas의 전력을 가늠할 잣대로 사용하기는 곤란하다. 그래도 신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했던 터라 이런 기회로나마 그들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있어 좋았다.

간단히 특징을 살펴보자면

C.J. Giles는 슛 블로커, Darnell Jackson은 리바운더, Sasha Kaun은 정통 센터, Alex Galindo는 3점 슈터, Russell Robinson은 듀얼 가드.

현재까지 이들은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다. 빅맨 중에서는 Giles가 탁월한 운동능력과 슛 블로킹으로 가장 앞서있고 Jackson도 큰 몸을 이용한 몸싸움과 리바운드에서 좋게 평가받는다. Kaun은 아직 대학농구의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한다. Galindo는 출발은 미미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슛감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Self감독도 그의 슈팅능력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Robinson은 포인트가드답게 5명의 신인 중에서 농구에 대한 이해와 감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평을 받았다. 1학년 생이 아니라 최소 3학년 정도의 노련미를 보였다고 한다.

4학년 선수들도 그들이 왜 올해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지 보여줬다. Wayne Simien을 막을 자는 없었고 Michael Lee는 좋은 슛감을 보이며 작년 시즌 중 부상의 여파를 훌훌 털어버린 듯하다. Miles에 대한 평가는 없었지만 그가 잘해내리라는 것은 확신한다. Langford는 아직 시즌 후 무릎 수술 때문에 몸 상태가 60%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 외 Kansas에서 가장 NBA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J.R. Giddens도 시즌 후 수술 때문에 아직 몸상태가 최상은 아니다. 그래서 경기 중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올해는 볼 핸드링을 좀 키워서 1:1득점 능력을 좀 더 보여줬으면 한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려면 더 기다려야 하지만 벌써부터 흥분된다. Canada Trip이라는 예고편은 나에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17년째 기다려온 우승을 이번에는 맛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