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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3. 5. 16:02 - rockchalk

하승진에게 봄이 오려나?

임시감독인 Kevin Pritchard는 남은 시즌 동안 젊은 선수들을 평가하는 기회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 젊은 선수들이라 하면 Darius Miles부터 Joel Przybilla, Travis Outlaw, Sebastian Telfiar, Viktor Khryapa 그리고 하승진까지 일컫는다.

이 중 Maurice Cheeks의 해임의 최대 수혜자는 Sebastian Telfair다. Portland 구단이 무엇을 보고 구단의 운명을 로터리에 간신히 뽑히고 현재 48분당 턴오버 1위하는 선수에게 맡기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시즌 동안 그를 풀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

그런데 특이할만한 사항은 최근 Portland GM인 John Nash가 하승진에 대해 평가한 발언이다. The Oregonian의 Jon Canzano에 따르면 Nash는 올해 드래프트 한 선수 중에서 하승진이 종국에는 가장 좋은 픽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Ha could end up being our best pick in that draft," Nash said. (기사보기)

이 말은 하승진이 Portland가 그렇게 기대하는 Sebastian Telfair보다 더 잠재력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언론을 위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로컬 기자에게 한 말이라 발언의 동기에 덜 의심되고 신뢰가 간다. 물론 이 발언을 곧이곧대로 순진하게 믿을 수도 없다. Nash가 자신의 여러 과오를 덮어버리기 위해 한 말일 수도 있고 사실 현재 추세로 본다면 Telfair보다 나은 선수가 된다는 것이 그리 긍정적인 말 같지도 않아 보인다.

그래도 하승진이 현재 Portland 로스터에 올라있고 Portland가 최소한 그에게 기회를 주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 기회가 온다고 해서 하승진이 갑자기 더블더블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20분씩 출전하다는 것도 아니다. 하승진이 현재 코트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구단도 현실적으로 그에게 바라는 것도 크지 않을 것이다. 하승진은 성실한 훈련태도, 노력하는 자세와 배우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코트에 들어가서 리바운드를 잡는 것보다는 박스아웃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득점하는 것보다 스크린을 제대로 서고 팀의 세트플레이를 정석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대에서 사랑받는 이병은 잘하는 놈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놈이다. 뺀질거리면서 잘하는 놈보다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시킨대로 열심히 하는 이병이 더 칭찬 받는다. 하승진이 후자처럼 열심히 하는 이병이 된다면 그에게도 봄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