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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 21. 15:56 - rockchalk

2005 NBA All Star Game

예전에는 올스타전이 굉장히 정적이었다. 슈퍼스타급 선수들은 대체로 팀 이동이 없어 올스타전에는 일부 신인급 초보 올스타들을 제외하고는 매년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올해 올스타전은 동적으로 바뀐 리그를 반영하듯 새 얼굴이 굉장히 많았다. 단골 올스타들 중에서도 유니폼을 바꿔서 출전한 이도 많았다. 그에 따라 이슈도 굉장히 많았다.

1.Kobe vs. Shaq
이 대결이 언제까지 적대적으로 지속될 지는 모르겠으나 올스타전에서 둘은 상대를 쌩깠다. 전반전에 Shaq가 Kobe의 공을 스틸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파울이었다. Shaq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2.Grant Hill 올스타 복귀
Grant Hill이 5년만에 올스타전에 복귀했다. 5년전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때 콘택트 렌즈를 잃어버려 제대로 뛰지 못했다며 올해는 콘택트를 여벌로 4개나 준비했다고 한다. 멋진 앨리웁까지 성공하며 옛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3.Steve Nash & Dirk Nowitzki
수년간 한솥밥을 먹으면서 막강한 공격력으로 Dallas의 부흥기를 이끌며 절친한 친구로 지냈으나 이번 오프시즌에 다른 팀에서 뛰게 된 Nash와 Nowitzki가 같은 팀에서 다시 뛰었다. 둘이 같이 코트에 나서자 마자 Nash는 바로 Nowitzki한테 패스했으나 Nowitzki가 슛을 못 넣었다.


4.Kobe in Denver
성폭행 파문이 있었던 그 장소에 Kobe가 다시 돌아왔다. 덴버 팬들은 전 올스타 중에서 유일하게 코비한테만 야유를 보냈다. 여러 모로 코비한테는 불편한 올스타전이었다.





경기는 예년에 비해 다소 평범했다. 선수들이 그다지 쇼타임에 대한 생각이 많지 않았고 그저 무난하게 경기했다. 덩크 부문은 괜찮았는데 탄성을 자아내는 패스는 없었다. 멋부리기보다는 이 선수 저 선수 골고루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

Best Plays

1.Vince Carter 1인 앨리웁
Tracy McGrady 전매특허인데 Carter가 이번에 저작권 위반하면서 시도했다. 역시 덩크는 카터다.



2.Kobe to Amare Alley oop
Kobe가 하프 코트 지나서 앨리웁 띄워준 것을 Amare가 180도 원핸드 리버스 덩크로 마무리했다. 덩크의 파워는 현재 Amare가 리그 1위다.

3.Lebron backdoor to Allen Iverson
Lebron의 멋진 노룩 바운스 패스를 백도어 커트한 Iverson 이 받아서
180도 돌아서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백도어 플레이에다가 Lebron의 멋진 시선처리와 Iverson의 고난이도 마무리까지 조화된 멋진 플레이였다.

4.Shaq 한 손 자유투
장난기 발동한 샤크가 한 손은 뒷짐지고 자유투를 던졌다. 이래저래 안 들어가는데 아무려면 어떠나?

5.Dwayne Wade Baseline
Wade가 베이스라인 타고 강한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켰다. 베이스라인 돌파의 마스터가 되고 있다.

6.Nash to Kobe
올스타전이 개인기의 향연이 되고 있지만 최고 선수들이 보여주는 최고의 세트 플레이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Nash와 Kobe는 완벽한 세트 플레이를 통한 멋진 앨리웁을 성공했다.


올스타전 MVP는 15점 9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한 Iverson이 탔다. 생애 2번째 올스타전 MVP였다. Kevin Garnett과 Tim Duncan이 휴식을 이유로 4쿼터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의 승부가 맥빠졌다는 점 빼고는 올스타전다운 재밌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