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졸전이었다. 여지껏 약 20년간 Kansas를 지켜보면서 가장 형편없는 경기였다.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전혀 Kansas답지 않았다.
경기 첫 세트에서 J.R. Giddens한테 완벽한 3점 찬스를 만들어 성공 시킨 것 외에는 High-low 오펜스를 전혀 실행하지 못했다. 하이로 올라오는 것과 스크린 하러 가는 것이 애매해 여기서 패스 미스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 팀 전체적으로 패스 호흡이 안 맞았다.
Aaron Miles와 Keith Langford의 무리한 플레이가 가장 놀라웠다. 원래 두 선수는 팀 전술의 흐름을 가장 잘 따라가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그 두 선수가 연신 무리한 돌파 및 1:1을 시도해 여러차례 공격권을 헛되게 낭비했다. J.R. Giddens는 3점슛과 덩크 아니면 팀에 해가 된다는 사실을 여지 없이 증명해줬다. 여러 차례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Walk-on치고 놀라운 활약을 했던 Christian Moody도 처음으로 Walk-on티를 냈다. 주전이 된 후 처음으로 20점차로 뒤지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후보들도 나을 것이 없었다. Alex Galindo는 여전히 잡으면 슛 기질을 보였고 Darrell Jackson은 슛터치가 전혀 없다.
경기에서 그나마 활약한 건 Wayne Simien과 Sasha Kaun정도였다. Simien이야 All-American이니 그저 자신이 해야할 몫 정도 한 것일 뿐이다. Sasha Kaun은 점점 자리 잡고 있다. 빅맨치고 상당히 유연하고 힘도 있다. 단지 아직 자신의 힘을 완벽하게 경기에 사용하지 못할 뿐이다. 덩크했어야할 장면에서 레이업하다가 실패하는 모습은 전혀 빅맨답지 않았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Kansas 농구가 부끄러웠던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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