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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 2. 15:19 - rockchalk

[04-05] vs. Georgia Tech



작년 3월부터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작년 3월 NCAA토너먼트 8강전에서 우리는 Georgia Tech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에이스가 빠진채로 진거라 더 가슴 아팠다. 그래서 복수를 위해 오늘을 기다렸다.

Wayne Simien이 빠진 채로 임한 경기라 이길거라 생각치도 않았는데 Placebo님의 댓글을 보고 아침부터 벅차오르는 감격을 누리지 못해 집안을 이리 저리 뛰어다녔다. Kansas는 연장전 접전 끝에 경기 종료 3초전 터진 Keith Langford의 결승골로 GT를 70:68로 이겨 복수에 성공했다.

수비열전이었는지 양팀 모두 부진했던 것인지 야투율은 두 팀 나빴다. GT는 초반 16점차까지 앞서 나가며 Wayn Simien이 결장한 Kansas를 압도했다. Kansas가 그렇게 무너질 것 같더니만 어느 새 전반전을 7점차로 좁히고 끝났고 후반전에 역전은 못시켰지만 사정권에 두고 계속 쫓아갔다. 전반전에 8개 던져서 하나 밖에 성공 못한 Keith Langford가 후반전 들어 불 붙기 시작했다. 후반전 2분 남겨놓고 3점슛을 연달아 2개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보냈다.

연장전에서도 GT가 먼저 기선을 제압해 4점차로 리드했지만 Kansas가 Alex Galindo의 3점슛과 J.R. Giddens의 레이업으로 경기 들어 처음으로 66:65로 역전했다. GT의 Anthony Murrow가 한 골 넣어 재역전했지만 Langford가 응수해 다시 한점 차로 앞서나갔다. Is'mail Muhammad가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켜 68:6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무대는 만들어졌다. 멍석 위에 올라간 Langford는 탑에서 공을 잡고 돌파하다가 멈춰서 턴어라운드를 꽂고 Kansas에 승리를 안겨줬다.

오늘 경기를 보고 있자니 작년 경기가 너무나 아쉬웠다. 작년에도 사실 이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는데 몇 번의 실수 때문에 패했다. 경기 종료직전 Miles가 하프코트 부근에서 스틸해 2:1속공 찬스에서 잭한테 스틸 당해 승리할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쉽지만 연장전 들어가서 Langford의 의문의 파울아웃은 정말 뼈 묻히도록 아쉬웠다. Langford만 파울 아웃 당하지 않았더라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거라 확신한다. 사실 지난 2년간 Kansas가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경기에서 Langford가 모두 파울아웃 당한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한편 Langford의 결승골에 많이 가려졌지만 Aaron Miles가 이 날 경기에서 Jacque Vaughn의 기록을 깨고 Kansas 역대 어시스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Aaron Miles에 대한 저평가가 이 기록을 계기로 달라졌으면 좋겠다.

오늘 정말 기분 좋은 날이다. GT와 이제 한 칼씩 주고 받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손해본 느낌이 나는 것은 왜일까?

Highlights

결승골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