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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20:35 - rockchalk

마이크 브라운과 마이크 댄토니의 레이커스 오펜스 비교 (5)

전편 : 마이크 브라운과 마이크 댄토니의 레이커스 오펜스 비교 (4)

마이크 댄토니가 부임한지는 5경기, 그리고 경기 때 벤치에 앉아서 지휘한 지는 5경기가 지났다. 현재까지 2승 3패인데 전적보다도 사람들이 기대했던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적잖이 실망한 사람들도 보인다. 그나마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115점을 넣으며 진척을 보였지만 그 다음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는 77점 밖에 못 넣는 빈공을 보였다. 댄토니는 내쉬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공격 전술을 완벽히 주입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5경기에서 보인 전술은 시즌 말 그리고 플레이오프 때 보일 전술과 다를 것이라고도 했다. 

◉ 댄토니 오펜스의 철학

댄토니의 오펜스는 상당히 간단하다. 어느 패턴들처럼 움직임이 많고 다양한 옵션은 없지만 중요한 핵심에 집중하면서 심플함을 추구하는 것이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복잡하게 움직여서 스페이싱을 죽이기보다는 확실하게 넓게 벌려주고 핵심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해서 공격을 풀어나간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슛 아니면 바로 패스"를 지시한다. 이는 선수들이 능력 내에서 플레이하도록 만듦으로써 팀 전체 턴오버 확률을 줄인다. 또한 롤플레이어들의 역할을 명료하게 해서 그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능숙하게 만든다.  


◉ 댄토니 오펜스의 2:2

댄토니의 2:2라고 특별하지는 않다. 샌안토니오 오펜스 관련 글마이크 브라운의 오펜스 중 2:2 편에서 사용한 2:2와 동일하다. 다음 영상에서 같은 내용을 마이크 댄토니가 닉스 감독 시절에 직접 설명하고 있다. 

 

◉ 현재까지의 문제점  

현재까지 내쉬가 없는 혹은 코비가 주도하는 댄토니 오펜스에는 두 가지 잠재적인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코비 둘째는 가솔이다. 

 (1) 코비의 득점 본능

코비의 2:2는 내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코비는 득점본능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코비 2:2를 보면 내쉬처럼 남을 살리기 위한 2:2가 아니라 자신이 득점하기 위한 2:2라는 느낌이 강하다. 

 

 

경기 흐름을 배제하고 코비 2:2 장면만 따로 모아서 보면 성공률이 나쁘진 않다. 그런데 경기 흐름을 생각하고 보면 코비의 2:2는 나머지 선수들은 공 한번 못 만져보고 끝나는 공격이 꽤 된다. 그것이 몇 번 연속으로 벌어지면 나머지 선수들은 여러가지 감이 떨어지고 이런 불만은 수비 의욕 저하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댄토니 철학 중에서 "공격에서의 자신감이 수비 의욕을 향상시킨다"는 신념에 역행한다. 오랜만에 공을 잡은 선수는 이번에 뭔가를 못하면 다음에 언제 다시 공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무리한다. 코비 2:2는 그 자체로 위력적인 옵션이지만 코비를 1번으로 놓고 경기 전체를 조율해나가기에는 부족하다. 

 (2) 가솔의 정체성 혼란

가솔은 멤피스전이 끝난 뒤 기자들한테 포스트에서 볼을 더 잡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실제 역할과 원하는 역할 사이에 충돌이 생겼다. 몸에는 정통 빅맨 호르몬이 흐르고 있는데 스트레치 4 역할이 강요되는 현실에서 혼란을 느낀다. 자신이 간혹 외곽에서 슛을 넣을 수 있는 슈팅능력을 지녔지만 퓨어 슈터는 아니고 포스트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이 장기라 했다. 

멤피스와의 경기 1Q를 보면 가솔의 답답함을 잘 느낄 수 있다. 가솔은 대부분 외곽에서 슛을 던지거나 패스를 하는 역할에 그친다.   

 

 

◉ 해결책은 균형과 통합

다음 영상은115점을 넣은 댈러스전의 1Q 레이커스 공격이다. 이 경기에서 드디어 댄토니 오펜스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얘기도 나왔다. 위의 영상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2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1) 코비가 득점 본능을 최대한 숨겨서 포인트 가드 역할을 했다. 2) 포스트에 볼 투입한 횟수가 늘어났다. 

위 영상에서 코비가 2:2를 할 때 자기 득점보다는 공격을 조율하며 남을 살려주려는 노력의 흔적이 확연히 눈에 띈다. 내쉬가 오기 전까지는 2:2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코비 밖에 없으므로 코비가 1번 역할을 주로 맡아야 한다. 그때 이 경기에서처럼 자기 득점보다는 남을 살려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쉬가 복귀한 후에는 예전에 코비로 돌아가도 무방하다. 

그리고 가솔이 불만을 표출한 다음 경기라 그런지 의도적으로 포스트에 볼을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댄토니 오펜스는 포스트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 필잭슨이 샤킬 오닐을 데려와서 트라이앵글을 살짝 수정한 것처럼 댄토니도 무조건 페이스를 끌어올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절히 신장을 살릴 수 있도록 템포를 늦추기도 해야 한다. 

레이커스 오펜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균형과 통합이 필요하다. 2:2와 포스트 공격의 균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댄토니 오펜스와 트라이앵글의 통합도 시도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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