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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21. 19:40 - rockchalk

[140121] 캔자스, 베일러의 1-1-3 지역방어 이겨내고 78-68 승




요즘 캔자스의 포스트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베일러는 경기 내내 1-1-3존을 사용했습니다. 맨투맨에서 더블팀으로는 포스트를 막기 힘들어 지역방어로 타계하려는 의도입니다. 캔자스는 시즌 내내 지역방어에 고전했습니다. 플로리다한테 질때 1-3-1 지역방어을 상대로 수없는 턴오버를 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고 오클라호마 주립대와의 경기에서도 18점차까지 벌렸다가 후반전에 다 따라잡힌 원인도 오클라호마의 1-3-1 지역방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는 78-68로 무난히 이겼지만 지역방어를 깨뜨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턴오버를 16개나 범했고 어시스트는 12개에 불과했습니다. 베일러는 1-3-1이 아닌가 착각했을 정도로 윙 수비수들을 자유투라인 선상까지 올려 배치해서 패싱레인을 압박했습니다. 베일러 뒷선이 신장 좋고 길기 때문에 지역방어에 고전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은 했습니다. 1-1-3에서는 하이포스트로 공을 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여 코너/로포스트로 공을 보내지 못하면 외곽에서만 공을 돌리다 공격권이 끝납니다. 코너로 공을 보내야 깰 수 있는데 코너로 공이 가면 당하는 트랩에 잘 응수하지 못했습니다. 


캔자스가 찾은 해법은 돌파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역방어를 빠른 패스로 깨려고 해서 돌파에 소극적입니다만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패스보다 더 쉽게 격파할 수 있습니다. 전반전에는 공을 잡고 자기 수비수를 제칠 뜻이 없었습니다. 후반전이 되서야 페리 엘리스와 앤드류 위긴스 등이 공 잡고 패스만 보지 않고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해서 존을 격파했습니다. 



선수별 총평


페리 엘리스 - 팀내 최다 18득점이었고 캔자스가 후반전에 점수를 벌릴 때 크게 기여했습니다. 캔자스 빅맨 중에서 존을 제일 잘 깰 것 같지만 의외로 활약이 없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제 역할을 해줬습니다. 숏코너와 하이포스트에서 중거리슛과 돌파로 존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다만 판단력이 빠르지 않아 패스 타이밍이 늦습니다. 이는 지역방어 뿐 아니라 포스트업 더블팀을 당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합니다. 


앤드류 위긴스 -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좋은 여건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하다보니 공격에서 운동능력을 활용하기 어려웠고 단점인 슈팅이 부각됐습니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를 10개나 얻어냈고 공격리바운드에서도 적극적이어서 최대 단점인 소극적인 플레이는 시나브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나디어 썰프 - 제일 안정적인 외곽슛 적중률을 보여주고 있어 최근 캔자스의 연승의 일등공신입니다. 빅 12 컨퍼런스 5경기에서 3점슛 42.1%를 넣어 기복 심한 외곽포에 안정감을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프랭크 메이슨 - 점점 자신이 해야할 때가 언제인지 구분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시도때도 없이 공격해서 경기 흐름을 망친 적이 많았지만 오늘은 적극성과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어시스트 6개로 팀내 최다였고 턴오버는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무리한 플레이를 줄인 덕에 빅12 컨퍼런스 5경기 동안 야투율 60%을 기록 중입니다. 


조엘 엠비드 - 기대치가 높아져서인지 12점 4리바운드가 부진하다고 느껴집니다. 지난 5경기 동안 워낙 괴물 같은 스탯을 쌓았기 때문이겠죠. 존에서도 계속 더블팀을 당했는데 아직도 판단이 느리고 반대로 가는 패스가 맥아리 없어서 어시스트가 되질 않습니다. 


웨인 셀든 - 오늘 플레이 오브 더 데이의 주인공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웨인 셀든이 기록은 튀지 않으나 코트에서의 열정은 최고입니다. 오클라호마 전부터 매 경기 다이빙 1회이상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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