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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5. 19:54 - rockchalk

마이크 브라운과 마이크 댄토니의 레이커스 오펜스 비교 (3)

전편 : 마이크 브라운과 마이크 댄토니의 레이커스 오펜스 비교 (2)


3. 프린스턴 오펜스


마이크 브라운은 11-12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코비에게 프린스턴 오펜스 도입하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프린스턴 오펜스의 대가인 에디 조던을 어시스턴트 코치로 영입하기도 했다. 프린스턴 오펜스는 기본적으로 수비를 읽고 이에 따라 반응하는 오펜스이기 때문에 큰 테두리에서는 비슷한 오펜스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하지만 큰 차이점은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패스할 곳을 어떻게 수비하는지를 읽는다. 반면 프린스턴 오펜스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패스를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수비수가 자신을 어떻게 수비하는지를 읽는 오펜스다. 


◎ 레이커스 프린스턴의 기본 패턴


프린스턴 오펜스는 주로 코비를 살리기 위해 사용한다. 코비에게 핸드 오프를 하거나 안될 경우 컷한 후에 반대 포스트에서 포스트업을 노린다. 




1번이 5번에게 패스를 한 후 윙에 있는 2번에게 스크린을 간다. 2번은 5번에게 핸드오프를 받아서 공격한다. 




내쉬가 코비에게 스크린을 걸어줬고 코비는 이를 이용해 하워드한테 패스를 받고 돌파해서 레이업을 성공한다. 


이 장면과 다음 장면을 비교해서 보자. 




이번에는 코비가 하워드한테 패스를 받아서 슛을 쐈다. 


두 장면의 차이를 찾아낼 수 있는가? 첫째 동영상에서는 코비의 수비수가 스크린 위로 쫓아갔기 때문에 돌파가 된 것이고 둘째 동영상에서는 코비의 수비수가 스크린 밑으로 갔기 때문에 슛을 쏜 것이다.  





수비가 아예 스크린을 받지 못하게 위쪽 자리를 선점해서 막으면 어떻게 될까? 바로 백도어를 해서 레이업을 하거나 안됐을 경우 그 자리에서 포스트업을 한다. 





이 장면에서는 엄밀히 따져서 위 그림처럼 된 것은 아니지만 블레이크의 수비수가 위로 위치 잡아서 스위치 내지 체크를 해줄 것 같으니 백도어를 해서 포스트업을 했다. 






만약 코비한테 핸드오프를 못하면 5번은 두 가지를 본다. 컷하는 4번을 보거나 반대 3번으로 넘겨서 포스트업을 한다. 다음 두 영상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위 패턴은 완전한 의미에서의 프린스턴 오펜스라고 할 수는 없고 프린스턴 오펜스의 한 패턴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기초적인 토대를 쌓는 시기였다고 볼 수도 있다. 전술이 팀에 녹아드는데 5경기 밖에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실패를 판단할 수는 없다. 프린스턴 오펜스가 코비의 정체된 아이솔레이션을 자제 시키고 코비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공을 받아 공격하게 만드는 효과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