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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6. 15:02 - rockchalk

3점 이길 때의 고의적인 파울의 효율성?

To foul up three :: Kevin Pelton (Basketball Prospectus)
Up three, without the ball : To foul or not to foul, new insight :: Henry Abbot (True Hoops)


2008년 NCAA 토너먼트 결승전. Memphis 대학은 10초도 안 남은 상황에서 Kansas 대학을 상대로 3점 앞서고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Mario Chalmers는 Miracle Shot이라 불리는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고 Memphis 대학은 결국 패배했다. 이때 마지막 상황에서 왜 파울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John Calipari 감독은 파울을 했으나 심판이 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경기 막판 3점 앞서고 있을 때 파울 하는 것이 유리한가 불리한가? 위에 링크한 두 글은 이에 대한 고찰이다.

Indiana 대학의 Wayne Winston 교수는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는 한 학생이 이에 대한 실제 결과를 2005년시즌부터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10초 이내를 남기로 3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파울하지 않은 경우가 260번이고 그 중에 91.9%를 승리했다. 27번은 파울을 했고 88.9%를 승리했다.


교수 자신도 이 결과가 완벽하지 않으며 연구를 다듬어야한다고 한다. 먼저 파울한 경우의 예가 너무 적다. 24승 3패를 했지만 한 경기만 결과가 바뀌었어도 승률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샘플 사이즈를 늘려야 한다.


파울 했을 경우 우려되는 점은 2번째 링크에서 잘 정리했다.


      1. 파울을 하려다가 3점슛에 파울해 자유투 3개를 줄 수 있다.(실제로 작년에 서장훈 선수가 그럴 뻔했다.)
      2. 첫번재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두번째 자유투를 고의적으로 실패해 공격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다.
          (팀들은 자유투시 약 14% 확률로 공격리바운드를 잡는다고 한다.)
      3. 고의적으로 파울을 하려다가 고의적인 파울이 불려 자유투에 공격권을 다시 줄 수 있다.
      4. 상대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가진 공격권에서 턴오버를 할 수 있다. 


또 여러가지 고려해야할 변수가 있다.


◎ 남은 시간

10초 이내라도 남은 시간이 10초냐 6초냐 2초냐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글에서는 2초일때 파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라 생각한다. 2초의 경우 거의 잡자마자 쏘기 때문에 슈팅파울인데 3점 지고 있으므로 자유투 3개가 될 확률이 높다. 또한 2초의 경우는 전술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좋은 슛이 나오기 힘들다. 차라리 어려운 3점을 성공시키라고 하는게 낫다.


◎ 상대팀의 작전타임아웃 소진 여부

상대가 작전타임을 소진하지 않았다면 파울하기가 힘들어진다. 파울 했을 때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상대가 우리에게 또 파울을 한 뒤 타임아웃을 불러서 공을 프론트 코트로 전진시켜서 작전을 걸 수 있다.


◎ 상대팀 팀의 3점 능력

상대가 3점슛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 파울하는 것이 나을수도 있지만 상대가 3점슛이 좋지 않다면 파울하는 것은 괜히 도와주는 셈이다.



어떤 선택이 더 나은지에 대한 수치적인 결론은 나치 않았지만 위 연구 결과에서 감독들의 선택 횟수의 차이에서 나타나듯 현재 감독들은 차라리 파울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