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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7. 11:36 - rockchalk

전직 NBA 기록원의 자백

The Confessions of an NBA Scorekeeper

전직 NBA 기록원에 의하면 기록은 굉장히 주관적이며 팀의 입장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기록의 주관성

각 팀 혹은 선수의 홈/어웨이 기록을 비교하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어시스트는 주관성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블락과 스틸, 리바운드에서도 주관적인 기록이 가능하다고 한다. 리바운드의 경우 한 선수가 팁한 것을 다른 선수가 잡았을 경우 둘 중 아무 선수에게나 기록을 줘도 무방하다고 한다. 그 경우 기록원의 주관적인 선호도가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지난 시즌 전체 홈팀의 평균 득점은 101.58점이고 원정팀의 평균 득점은 98.32점으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어시스트는 홈 팀이 8%, 블락은 15%가 더 많다. Denver Nuggets의 경우 홈경기에서 어시스트가 25개인데 반해 원정에서는 19.4개, 블락은 홈경기에서 7.3개 원정에서는 4.7개에 불과했다. Chris Anderson은 홈에서 38경기 동안 117블락을 한 반면 원정에서는 33경기에서 58블락에 그쳤다.


◎ 팀이 기록 상승을 원하는 경우 (부제 : Shareef Abdur Rahim의 변신)

글에서 예를 들듯 Shareef Abdur-Rahim은 Grizzlies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였기 때문에 마케팅을 위해서 기록을 띄우길 원했다. Abdur-Rahim의 1,2년차 때 홈/원정 기록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1년차  경기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 
 홈  40  300 91  50 60 
 원정  40  255 84  29 19 


 2년차  경기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 
 홈 41  325 133  45 53
 원정  40  256 80  44 23


자신의 팀이 아니더라도 상대팀의 기록을 상승시키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글쓴이는 어느 날 Grizzlies와 Lakers간의 경기에서 Nick Van Exel을 띄우기로 맘 먹고 웬만한 패스는 무조건 어시스트로 기록해 23개를 만들어줬다고 한다. 욕먹을 각오였지만 경기 후 누구도 그를 비난하는 사람이 없었다. Van Exel는 그 경기의 영웅이 되었고 ESPN에 그 경기가 많이 다뤄졌기 때문이다. 기록석에서는 트리플 더블 등 각종 기록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상대팀 선수라 하더라도 웬만하면 기록을 달성시켜주려고 한다. 그래야 뉴스 등에서 해당 경기를 많이 다루고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팀의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 팀이 기록 하락을 원하는 경우 (부제 : 클리퍼스에 가드로 드래프트되지 말자!)

이런 경우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Clippers의 경우 많은 의심이 든게 한다. Clippers는 자신의 선수들이 기록이 좋을 경우 계약하는데 불리할 것이라 생각해 어시스트 숫자를 의도적으로 하락시킨 사실을 의심받는다. 1987년부터 2009년 사이에 홈팀들은 야투의 61.8%를 어시스트했고 원정팀은 야투의 58.3%를 어시스트했다. 1996년에 Clippers는 홈에서 평균 47%를 어시스트하는데 그쳤지만 원정에서는 무려 60%를 어시스트했다. 13%나 격차가 나는데 이는 87년~09년 사이의 홈/원정 어시스트율에 있어 최대 격차다. 그 기간 동안 최대 격차 2위는 99년 Clippers, 3위는 98년 Clippers, 4위는 97년 Clippers다. 이쯤되면 가드들은 Clippers에 드래프트되거나 트레이드 되는걸 절대 반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