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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2. 02:04 - rockchalk

Redeem Team에 대한 중간 평가

으아아악 최악. 글 수정하다가 다 날림. --; 그리하여 다시 요점 정리만.


◆ Redeem 'Team'이 아닌 Redeem 'Collection'

선수 구성 측면에서는 조금 더 팀에 가까워졌지만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팀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수준이다.


개인기 의존도가 너무 높은 공격

1:5 농구가 너무 많다. Fran Fraschilla나 Doug Collins가 계속 하프코트 오펜스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매끄럽지 못하다. 선수들이 워낙 센스가 있다보니 호흡은 맞는 편이나 서로간에 유기적으로 도와주는 플레이는 안 보인다. 그저 르브론, 웨이드, 데론 등의 1:1 돌파에 의한 득점 혹은 어시스트가 하프코트 주득점 루트다. 2:2공격이나 포스트 공격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도박 중독증 걸린 수비

라스베가스와 마카오 트레이닝 캠프의 폐해인가? 여지껏은 이런 강한 압박을 통해 스틸을 노리는 수비성향이 성공했지만 정작 강팀들을 상대할 때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지금껏 약팀들을 상대하면서도 오픈찬스를 많이 내주고 앞선에서 많이 뚫렸는데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이것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스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인 2:2 수비는 여전히 문제다. 픽앤롤에서 두 수비수간에 호흡도 잘 안 맞고 위크사이드 로테이션도 느리다. 그러다보니 스위치가 많이 발생하는데 스페인의 가솔, 그리스의 '베이비 샤크'를 상대로 스위치하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기는 농구가 아닌 과시하는 농구

미국 농구가 단순히 최고라는 것을 넘어서 압도적인 실력차이를 증명하려 쇼타임을 부리려는 마초 습성이 잔재한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좀 달라지려나? 웨이드, 르브론, 데론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올스타전을 생각하는듯하다.


그래도 우승 후보 0순위

1:5 농구라고는 하지만 어디 그게 막기가 쉽나? 그리고 미국 이기려면 골을 꼬박꼬박 넣든가 아니면 러시아처럼 공격 리바운드 포기하고 무조건 백코트해라. 하프코트에서는 어찌어찌하여 막겠지만 오픈 코트에서는 절대 못 막는다. 특히 르브론이 리바운드 잡아서 직접 치고 나올 때는 정말 후덜덜하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미국이 다음에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하고 조직력까지 갖추고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거기다 농구 세계 대회도 더 흥미진진해질 수 있다. 지금은 스토리라인이 미국에 국한돼 있고 누가 우승하느냐보다는 미국이 우승하느냐 못하느냐에 너무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