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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6. 18:55 - rockchalk

아직 끝나지 않았다.

Kansas가 UNC를 Final Four에서 의외로 손쉽게 격파하면서 나는 20만원 땄다. ^^

경기를 못봐서 인터넷에서 결과도 보지 않고 어둠의 경로로 구하는대로 생방송 아닌 생방송으로 스릴을 만끽하면서 지금쯤 보려고 했으나 어제 경기장에서 나오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본의 아니게 마지막 2분 정도를 보고야 말았다. 기분이 날아갈듯하면서도 Roy Williams를 상대한 첫 경기여서 기대가 컸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 못한 것은 한이긴 하다.

생방송 분위기 내면서 봤다면 아마 담배 두 갑은 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너무 좋아서 그러다가 불안이 엄습해서 그리고 마지막에는 안도와 환희의 감정이 담배를 불렀겠지....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UNC를 NCAA 토너먼트에서 그것도 Final Four에서 (결승전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겨서 Kansas 팬들의 지난 5년간의 숙원을 해소했지만 올해 목표는 UNC를 이기는 것이 아니다. 아직 Derrick Rose와 Memphis라는 벽이 남아있다. 아직도 인터넷 투표 상으로는 Kansas에 대한 respect가 부족하다. Memphis가 우승한다는 투표가 각 사이트마아 평균적으로 52:48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Roy에 대한 감정도 끝나지 않았다.

이번 경기보다도 오히려 더 집중 조명받은 부분이 Roy와 Kansas의 관계였다. 많은 기자들은 이제 Kansas 팬들이 Roy를 보내주라는 기사 가 많았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5년이면 이제 잊을 시간이다. Kansas는 Roy와의 이별의 결과로 Bill Self를 얻었기에 결과적으로 성공이다는 것이 요지다.

Roy Williams가 그냥 성공적인 감독이었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Bill Self가 올 여름에 언젠가 Oklahoma St 감독직으로 간다고 발표하더라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Roy는 Kansas에서 그저 감독이 아니라 만인의 연인이었다. 만인을 차버리고 간 것이다. 거기다 예전에 한번 거부했던 곳으로 갔다. 처음에 갔다면 이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번째는 마음의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당연히 남는다고 생각했다고 뒷통수 맞아버렸다. 15년간 잘해줬다한들 그 사실이 떠났다는 사실을 없애지는 못한다. 15년간 Kansas 농구를 잘 이끌어준 부분에 대한 치하를 하지만 떠났다는 그 사실은 그 사실대로 별로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오늘 경기가 이겼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큰 스포츠 이벤트가 있고나서 주요 사이트에 들어가서 각 칼럼니스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를 보곤 하는데 이번 기사들이 역대 최악이다. 아마 미디어 대부분 UCLA와 UNC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경기 보다 정반대의 결과, 그것도 Blowout으로 지는 바람에 변명하는데 그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최악은 CBS의 Mike Freeman이라는 기자의 Rock Choke vs Jayhawks : Heels' Williams Gags 라는 기사다. 아마 당분간 쉽게 잊지 못할 최악의 기사다.

일부 발췌하자면

The Kansas Jayhawks rarely moaned about disrespect despite no one -- and I mean no one -- believing they had a chance to beat the mighty North Carolina Tar Heels, let alone blow them out, 84-66.

아마 PTI를 시청하지 않나보다. PTI에서 Roy Williams, Tom Izzo 그리고 기억이 맞다면 Rick Pitino도 나와서 자신의 팀이 아니고 다른 팀이 우승한다면 누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모두 다 Kansas라고 답했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지는 못하고 그 해당 팀에 덮어씌우려는 수작은 참 가소롭다.

거기다 경기 자체에 승자가 나올 수가 없었다. Kansas도 Roy Williams도 둘 다 Choke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이름이 나 있기 때문에 지는 쪽은 무조건 Choke했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