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07. 12. 17. 16:08 - rockchalk

김연아, Just a Girl - 2007 Japan Dream on Ice Show







김연아의 수많은 환상적인 무대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공연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스케이팅을 잘한 적도 많았겠고 더 큰 무대도 있었을 것이고 더 의미있는 대회에서의 무대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무대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운동선수'가 아닌 '18살 소녀 김연아'의 무대라는 느낌이 오기 때문입니다. 메달을 따고 국민적 지지에 보답해야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음악에 맞춰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묶지 않고 풀어내린 머리나 No Doubt의 Just a Girl의 신나는 음악 등이 피겨스케이팅 대회보다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 평범한(?) 소녀의 모습을 느끼게 해줍니다. 빙판 위의 빙수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놀리며 즐거워하는 쾌할하고 명랑한 인간 김연아 본연의 모습이 가장 잘 표현된 무대입니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2연패하는 무대를 보고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면 위 무대를 보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생기고 어깨를 같이 들썩이게 되고 흥겨워집니다.



제가 위 무대를 보고 느꼈던 감흥을 정말 잘 설명해놓은 글이 있어 강추합니다.
제가 여지껏 블로그 활동하면서 가장 와닿고 공감한 글입니다.
김연아의 갈라쇼만큼이나 훌륭한 글인 것 같습니다.

'Just a Girl'의 진정한 의미 :: beatlain



P.S. No Doubt의 Just a Girl은 김연아 덕에 조만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50선에 꼽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P.S. 2  정말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네요. 계속 돌려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김연아가 아이스쇼를 하면 꼭 가보고 싶어지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