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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3. 02:59 - rockchalk

[2007 존스컵] 한국 vs. 카타르

카타르전 신승을 비난하는 글은 많으니 굳이 상처에 덧나게 하고픈 맘은 없고 몇가지 느낀점만 정리해본다. 계속되는 한국 농구 비난은 농구팬에게 제 살 깎아먹기다. 한국 농구에 대한 비난의 여론에 동참하여 한국농구 거부감 증세에 일조하고 싶은 맘은 없다.


양궁 농구
한국 농구의 대명사가 되버린 양궁 농구. 이에 대한 비난이 많은데 아직까지 한국 농구는 양궁농구는 버릴수도 없고 버려서도 안된다. 확률 높은 포스트 공격을 기본으로 수비가 더블팀을 갔을 때 외곽슛을 터뜨려주는 농구를 하면 좋다는 걸 누가 모르나. 그런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 안되니까 못하는거지 안하는게 아니다.

포스트에 볼을 넣어줬을때 제대로 된 포스트업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나? 하승진은 일단 볼 잡는 연습. 그리고 혼자 멀뚱히 있다가 포스트업하는 것이 아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포스트플레이를 해야한다. 스크린 걸고 빠져서 받아먹기. 오늘 경기에서 양동근과 이동준 등이 몇차례 하승진에게 스크린을 걸어줬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김민수는 페이스업 슈팅은 괜찮지만 등지고 하는 농구는 미숙하다. 이동준에게서는 그나마 가능성이 보였다.


포스트의 성장
한국 농구의 포스트는 분명 좋아졌다. 물론 공격리바운드를 계속 뺏겼지만 적극성과 깊이는 만족스러웠다. 김주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빅맨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빅맨이 풍부해져 보다 적극적인 수비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파울관리를 해야해서 그런지 포스트가 소프트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오늘은 좀 터프해진 것 같다.


존 깨기
오늘 상대가 존을 서면서부터 3점을 난사하기 시작했는데 3점을 쐈다는 그 자체가 비판받을게 아니라 어떤 3점을 쐈느냐가 비판 대상이 되야 한다. 4명이 밖에서 볼만 돌리다가 휙 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존 상대로 커팅과 과감한 돌파가 많이 부족했다.


승부수
12초 남기고 동점 상황에서 상대편 공격인데 파울작전해서 공격권을 되찾아오는 방법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는 수비해서 연장 가는데 어쨌건 결과적으로 작전이 성공하긴 했다.

공격권을 되찾아오기로 결정했다면 작전타임 때 공격에 대한 지시도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