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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26. 23:09 - rockchalk

이규섭의 포스트업

센터 출신 A급 슈터의 남모를 회한 ::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CBS)
“삼성 떠난다” , 서장훈 폭탄선언 속사정 :: 유병철 기자 (일요신문)

국내 장신 선수들의 포스트업 부재에 관한 논쟁이 생길 때 대부분 용병 때문에란 결론으로 귀결된다. 일정 부분 맞는 말이지만 단지 용병 탓만 할 수는 없다. 농구는 매치업으로 승부한다. 용병이든 국내선수든 매치업이 유리하다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용병끼리 대결시키는 것보다 때로는 국내선수의 매치업을 공략하는 것이 나을 때가 많다.

전자랜드에는 정선규라는 폭발적인 슈터가 있다. 매게임 그를 활용하면 좋겠지만 일부 팀과의 경기에서는 정선규의 작은 신장을 포스트업으로 괴롭히는 선수들 때문에 애를 먹는다.
오리온스의 김병철, SK의 문경은, KTF의 김도수 등이 활발한 포스트업으로 정선규를 공략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위 팀들은 정선규가 코트에 나설 때 용병보다는 위 선수들에게 포스트업을 시킨다.

포스트업은 용병의 전유물이 아니다. LG에서는 포스트업을 현주엽이 거의 독점하고 있고 KCC의 추승균, SK의 방성윤, KT&G의 양희승, 전자랜드의 김성철, KTF의 송영진 등은 포스트업을 자주하는 선수들이다. 용병이 있어도 포스트업이 가능한 선수들은 다 한다.

위 명단에 빠진 것이 이규섭이다. 삼성에서 이규섭이 포스트업을 하지 않는 것은 용병보다는 서장훈 그리고 자신 때문이다. 서장훈과 같이 뛸 때는 당연히 서장훈의 포스트업이 유리하다. 또한 삼성에서 이규섭의 포스트업보다 나은 옵션이 있기 때문에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이규섭의 포스트업이 강혁과 네이트 존슨의 픽앤롤보다 위력적이라면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