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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2. 20:49 - rockchalk

세대 교체

스타는 가라, 올 시즌 프로농구는 ‘조연 시대’ :: 이은경 기자 (JES)

잔에 물이 절반 들어있을 때 이를 보는 관점은 두 가지다. 잔에 물이 반이 찼다고 볼 수 있고 반이 비었다고 할 수도 있다. 스타들이 부진한 것일 수 있지만 다른 선수가 잘하는 것일 수도 있다.

모비스와 KTF에 스타가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모비스에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L에 입성하고 국가대표 주전 가드이자 지난해 MVP인 양동근이 있다. 여기에 초특급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에 지난해 수비5걸에 선정된 이병석과 옛 스타 우지원 그리고 역시 드래프트 1순위 출신 김동우가 버티고 있다. KTF도 국내 픽앤롤의 1인자 신기성이 코트의 사령관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송영진 역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스타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들이 스타가 아니라면 누가 스타인지 모르겠다.

스타들이 부진했을 때 그들의 자리를 메운 선수들을 조연이라고만 평가절하하지 말고 새로운 스타라고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세대교체는 그렇게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인 때 두각을 내며 혜성처럼 그렇게 등장하는 스타도 있지만 대기만성형 스타도 있다. 신인 때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했다고 해서 그들을 평생 조연이라고 바라보지 말자.

올해 프로농구는 '조연시대'가 아니라 '세대교체의 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