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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15. 14:09 - rockchalk

언론의 캐릭터 창조

[프로농구] '다혈질 용병' 계보 잇는 키마니 :: 류동혁 기자 (스포츠 조선)

언론에서 묘사하는 선수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모습은 장님 코끼리보듯한 경우가 많다. 본인은 작년에 Albert White와 Lee Benson 등 언론에서 악동으로 가장 많이 거론하는 두 선수를 직접 겪어봤다. 코트에서  기자들에게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사람은 너무나도 다르다. Albert White를 위한 변명은 이미 한 적이 있다. 올해 동부로 옮긴 화이트에 대해서 동부 통역 및 관계자에게 어떠냐고 물어봤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화이트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 반면 Lee Benson은 한국 뿐 아니라 내가 만나본 모든 리그 관계자들에게 물어봐도 모두 다 "크레이지"라는 말로 시작되고 귀결됐다.

위 기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확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것이다. Kimani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본인이나 Jay Humphries 코치 혹은 감독님 또는 선수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Kimani에 대해 조사를 하고 쓴 기사인지 의심스럽다. 코트에서 보이는 일부 모습과 이전 선수들과의 공통성만 보고 전체를 판명내리는 성급한 일반화다.

위 기사에서 예로 든 양희승과 오예데지와의 마찰 역시 객관보다는 기자의 사견이 깊이 개입됐다. 그래도 다행히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대다수 팬들은 기자의 오해에 휘말리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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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ni Ffriend가 다혈질적인 성격을 지닌 것은 맞다. 그러나 위 계보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Lee Benson같은 선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승부욕으로 나름 좋게 봐줄 수 있는 기자는 없는 것인가?


언론에서는 롯데의 호세를 악동이라고 떠들고 다녔다. 나도 그냥 그런가보다했다. 올해 새로운 트레이너가 호세가 롯데에 있을 때 같이 생활했는데 전혀 악동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프로답다고 했다. 난 모든 기자들의 말을 다 합쳐도 트레이너의 말이 맞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