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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5. 14:01 - rockchalk

미국의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실패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06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미국이 그리스에 패하면서 세계최강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면서 무적함대의 침몰을 외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세계의 격차(특히 가드진)가 확실히 줄어들긴 했지만 미국의 침몰을 주장할수는 없다.

미국의 우승 실패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다. 세계 농구 수준의 향상, 미국의 조직력 부재, FIBA 룰에 부적응 등이 가장 많이거론된다. 하지만 우승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토너먼트 형식이다. 토너먼트라는 대회 형식는 예측을 불허한다. 토너먼트에서 가장강력한 우승후보가 우승하지 못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긴장하고 승리에 대해 더 기뻐하고 아쉬워한다. 이것이토너먼트의 매력이다.

미국에서 가장 이변이 많이 나오는 대회가 NCAA 남자 농구와 NFL이다. 1패 즉시 탈락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조금 더친숙한 대회로는 월드컵이 본선이 있다. 한국이 2002년도 월드컵 4강에 오르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을 이겼을 때 경기 당일우리가 더 좋은 팀이었을 뿐 그들이 한국보다 약한 팀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더 가깝게는 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예로 들 수있다. 일본의 우승을 폄하하지 말아야하지만 그렇다고 일본이 세계최강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국의 그리스전 패배 때 그리스의 3점슛율은 50% 2점슛율은 70%를상회했다. 미국의 수비가 안 좋았던 것도 있겠지만 그리스의 컨디션이 최상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7전 4선승제로했을 경우 일부 그리스전 승리를 예상했다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전히 미국의 승리를 점칠 것이라 생각한다. 3-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보면 미국 농구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이 절대 강자는 아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여전히 세계 최강의 자리는 그들의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