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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 5. 13:05 - rockchalk

[05-06] 블랙슬래머 vs. 매직윙스

역시 농구는 팀플레이다. Tang Hamilton과 Andre Brown이 연습 한번하고 출전한 경기라 선수들 간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모두 개별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아쉽다. 그래도 용병들이 한국 선수들과 같이 팀플레이를 할 의지를 보여줘 앞으로가 기대된다.

사람 마음은 알쏭달쏭하다. 상대팀에 있을 때는 장점 밖에 안 보이다가 막상 우리 팀에 오면 단점만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Andre Brown은 다들 알다시피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슛이 좋지 않아 활동반경이 제한된다. 또한 리바운드에 있어서 벤슨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해 가뜩이나 약한 리바운드가 더 안 좋아졌다. 속공참여도가 벤슨 못지 않게 좋고 선수들에게 스크린을 자주 걸어준다. 전술적 이해도도 벤슨에 비해 월등하다.

Tang Hamilton은 중거리슛 능력이 좋고 이기적이지 않아 패스도 잘 해준다. 팔이 길어 리바운드가 좋고 수비에서 Chris Williams 스타일 선수들을 잘 막아줄 것으로 믿는다. 어제 경기에서도 몇 차례 좋은 블락을 보여줬다. Hamilton이 성격이 너무 온순해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적극성을 띈다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뛰도록 유도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1:1능력이 특출나지는 않아 앞으로 더블팀을 통한 플레이는 하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더욱 전술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위치에서 오픈슛을 얻어낼 수 있도록 다섯 명이 같이 뛰어야 한다.

오랜만에 의욕을 되찾았다. 뭔가 이루고 싶은 욕망이 간절하다. 이것저것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나의 위치에서 어느 정도까지 해야할지에 대한 감을 잘 못잡겠다. 그래도 일단 목표가 생겼다는 사실은 힘이 된다.





경기를 못봤지만 Lee Benson이 오리온스에게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오리온스가 부족했던 리바운드와 블락을 업그레이드시켜줬다. 당연히 그럴만한 능력은 있는 선수다. 전자랜드에서도 Benson외에는 딱히 리바운드를 참여하는 선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어제 경기 막판을 봐야겠지만 오리온스가 연승을 달리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도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누군가가 기세를 꺾어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