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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0. 19. 23:02 - rockchalk

[2004] Week6 at.Jacksonville

희망차게 출발했던 Kansas City의 시즌이 생각보다 빨리 저물어가고 있다.

예상치도 않게 중계를 해줘서 기뻤지만 이면에 시험준비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보는 둥 마는 둥 자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경기를 관전했지만 Priest Holmes의 터치다운까지 지켜본 뒤 쏟아지는 졸음과 다음 날 시험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뻗었다.

일어나서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끝까지 안 보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면에는 내가 끝까지 응원하지 않아 패했다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매주 새로운 패배 방법을 들고 나와 아주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번주는 스페셜 팀이었다. 공격도 무난했고 수비도 22점으로 선방했지만 스페셜 팀이 말썽이었다.

올시즌 들어서면서 가장 큰 결정이 Morten Anderson과 Lawrence Tynes의 키커 대결이었다. 백전노장이냐 패기의 신인이냐를 놓고 코치진은 고민을 해야했다. 그리고 결론은 정확도를 조금 희생하더라도 각력이 좀 더 좋은 Tynes를 선택하자는 쪽으로 났다. 4쿼터 5분을 남겨놓고 엑스트라 포인트와 필드골을 모두 놓쳤다. 결과적으로 보면 6점차로 패했고 저 둘은 합해야 4점이니 상관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2점차에서 필드골을 먹으면 지는 것과 3점차에서 필드골을 먹어도 연장의 가능성이 있는 것과 6점차에서 터치다운만 허용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는 것과는 수비전술 운용의 폭이 확연히 달라진다.

Tynes에게만 패배의 탓을 돌리는 것도 너무 가혹한 처사다. 경기 3분 남겨놓고 Jacksonville은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해 KC승이 거의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KC 공격이 퍼스트다운 한개만 얻어내면 경기 시간을 다 소비할 수 있었는데 실패했다. 수비도 어찌됐건 마지막 잭슨빌의 공격만 막으면 되는 것이었으나 공격과 수비 모두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대학농구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의 풋볼시즌이 끝난 것인가?